[사설]

다누리아쿠아리움 전경. /단양군청
다누리아쿠아리움 전경. /단양군청

충북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단양군이 관광 분야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양은 1960년대 대규모 시멘트 공장 설립 등으로 인구 유입이 이어져 1969년 9만3천9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0년대 석탄 산업 사양화와 도시화 영향으로 52년째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2008년엔 전국에서 행정 구역이 가장 작은 증평군에 역전 당하고 2018년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인구 3만명이 무너졌다.지난달말 현재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위인 2천7천여 명을 기록했다.

단양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누리 아쿠아리움,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등 차별화한 관광 상품 개발과 인프라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그 결과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했다.지난해엔 관광객 1천만 명이 찾는 전국 최고 내륙 관광 도시로 발전해 '한국 관광 100선' 3회 선정, '여름철 관광지 탑 20', '주목해야 할 관광지 10선'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쾌거는 이어졌다.연초 문화관광체육부가 평가한 '2021 지역 관광 발전 지수' 1등급에 선정됐다.단양은 관광객 만족도 증가와 관광 교육 확대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15년, 2017년에 이어 충북 지자체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문체부는 2년 주기로 전국 17개 시도와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 발전 지수'를 조사해 관광 정책 수립을 위한 자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이 지수는 3개 대분류, 7개 중분류, 21개 소분류, 34개 세부 지표를 종합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1등급 지자체는 강원도 평창군, 전남 여수시 등 총 10곳이다.

이달에는 다누리 아쿠아리움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년 강소형 잠재 관광지 발굴 육성 공모 사업'에 뽑혔다.침체된 단양 관광 활성화를 이끈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이 사업 선정으로 연말까지 사업비 약 1억5천만 원을 들여 관광지 컨설팅, 다채널 활용 홍보·마케팅, 관광지 인프라 개선,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이 주도하는 관광 마케팅 기반 사업을 추진한다.2012년 개장한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쏘가리, 철갑상어 등 234종, 2만여 마리의 어류를 전시한 국내 최대 담수 어류 수족관과 4D 체험관, 별별 스토리관, 낚시 박물관 등 이색 체험 시설을 갖췄다.지난해 30만 명이 찾아 51억 원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냈다.

관광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이다.단양은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도전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중부 내륙을 대표하는 최고 관광 도시로 우뚝 섰다.지자체는 열악한 관광 자원을 탓하지 마라.단양처럼 차별화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집중 투자하면 관광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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