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청약물량 중 13.1%… 직전 5년 대비 2배 늘어
고금리·공사비·자재값 인상 여파… 소형 아파트 가장 많아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지역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3.3㎡(평)당 2천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일반 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공사비·자재값 인상 등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을 받은 전국 아파트 15만5천855가구(임대 제외) 중 2만572가구(13.2%)가 3.3㎡당 2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다.

직전 5년(2017~2021년) 평균 3.3㎡당 2천만원이 넘는 아파트 비중이 75만6천600가구 중 5만557가구(6.7%)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늘었다.

권역별로는 지방이 0.8%에서 6.3%로 수도권(14.1%→26.5%)보다는 작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용면적에 따라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3.3㎡당 2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2017~2021년 평균 9.5%였으나 지난해는 34.7%로 늘었다.

반면, 전용 60~85㎡ 아파트는 3.3㎡당 2천만원 초과 일반공급 가구 비중이 지난해 9.2%로 단위면적당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지난해 서울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을 포함한 소형 분양물량이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가성비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도 확실히 따져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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