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14일 '시장과 시민 만남의 날'인 아산형통을 통해 올해 두 번째로 시민들과 만났다.

지난 1월 1일부터 1월17일까지 17일간 접수된 총 18건의 신청 중 ▷ 천안시 백석동 소각시설 증설 관련 상생협력금 지급 요청 민원 ▷ 구령1리 장례식장 신축 반대 민원 ▷ 음봉면 월랑리 관습도로 폐쇄 대응 요구 민원 등 3건이 채택돼 이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다.

미채택 16건 중 7건은 부서에서 해결했으며 5건은 면담 취소, 나머지 4건은 부서 검토 중이다.

박경귀 시장을 만난 음봉면 주민들은 천안시 백석동 소각시설 증설에 따른 상생협력금 중 산동복지관 증축사업에 배정되었으나 무산된 예산을, 법정 교체 기간이 도래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일아파트 승강기 교체에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일아파트 주민들은 "삼일아파트는 천안 소각시설과 근접한 데다 세대수가 많아 피해 정도가 가장 크다"면서 주민지원금 배분율 기준안 마련과 피해 정도 규명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배방읍 구령1리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상권 쇠퇴, 마을 이미지 하락 등을 우려하며 장례식장 신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해당 안건은 이미 지난 1월 도시계획 심의 결과 개발행위 불허가 협의되어 건축 불허가 처분되었으나, 주민들은 향후 건축허가 신청인의 불허가 처분에 대한 쟁송 제기를 우려하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관습도로가 단절돼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음봉면 월랑2리 주민들이 방문, 주민들은 토지매입 혹은 농어촌도로 개설 등 문제 해결에 아산시가 적극 개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지역은 2020~2021년 추진한 월랑지구 지적재조사사업 부지 내 토지로, 토지소유자 이의신청 내용을 반영해 당초 경계와 변동 없이 아산시 경계결정위원회에서 경계 확정되어 사업 완료된 토지다.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토지소유자가 경계 조정을 원하더라도 같은 법으로 다시 경계를 설정하거나 취소할 수 없어 토지 매입 등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형통을 마치고 "아산형통은 관련 부서와 함께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노력의 과정을 시민분들과 대화하며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매번 정답을 찾을 순 없더라도 더 나은 아산을 위한 방향성을 찾는 배움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형통에 참여해 시장과 면담을 희망하는 시민(기관·단체 포함)은 누구나 방문, 전화, 인터넷 아산시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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