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시 동남지구 방향 전경 / 중부매일DB 
청주시 동남지구 방향 전경 / 중부매일DB 

청주시가 군사·지리적 여건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동남권 개발에 성공해 인구 100만 특례시 지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청주시 상당구 방서동과 용정동, 용암동, 지북동으로 구성된 동남권 도시개발사업은 동남 지구, 방서 지구, 지북 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추진됐다.

이들 지구 가운데 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환지 방식, 토지 등기, 공공시설 소유권 이전 등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추진 10년 만인 지난해 말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동남 지구는 상당구 용정동, 용암동, 방서동 일원 약 207만㎡에 1만4천여 가구, 3만6천여 명을 수용하는 충북 최대 택지 개발사업이다.

동남 지구에 이어 2019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방서 지구도 올해 초 토지 등기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주택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방서동 일원에는 약 46만㎡에 1만1천여 명이 거주하는 공동 주택 3천800여 세대와 단독 주택 54가구, 상가 등이 들어섰다.

마지막 남은 지북 지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1천200여 세대 규모 공공 지원 민간임대 주택사업과 민간이 시행하는 949세대 규모 동남지역 주택조합사업이 진행 중이다.동남권은 청주의 상징인 무심천과 인접해 도심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주거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시는 동남권 택지 개발에 따른 상습 교통 체중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고은 사거리에서 지북 교차로까지 3.92km 구간을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단재로 확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연말 동남권 개발 사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동남부 상권 활성화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물론 5만 세대 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여기에 올해 말 동남권을 지나는 3차 우회도로가 준공되면 도시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돼 정체된 인구 증가세에 탄력이 붙어 특례시 지정을 앞당길 수 있다.

청주시 인구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한 2014년 12월 84만1천982명에서 2022년 12월 86만3천625명으로 해마다 1∼3천여 명 증가해 비슷한 기간 15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급증한 세종시와 달리 소폭 증가세에 그쳤다.도시 전문가들은 청주시 인구 정체 현상은 주택 등 도시 인프라가 부족해 신도시인 세종시로 떠나는 인구 빨대 현상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는 분석한다.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광역시 수준 행·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도지사 일부 권한도 시장에게 위임되는 등 자율권이 늘어 독자 시책을 추진할 수 있다.청주시는 동남권 주민 편의와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후속 시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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