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의전당·도서관 등 공사… 작업 지연 등 시민 불편 잇따라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지역에 위치한 문화예술시설이 리모델링을 이유로 수개월째 문을 닫고 있으나 정확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들 시설은 지난해 12월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해 시민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결과 '안전등급 C'를 받아 사업비 19억을 투입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구조보강을 진행했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이 내진보강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문을 열 예정이지만 안내문조차 없다. 사진은 전시실 입구 한쪽에 쌓여있는 공사 자재와 작업도구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이 내진보강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문을 열 예정이지만 안내문조차 없다. 사진은 전시실 입구 한쪽에 쌓여있는 공사 자재와 작업도구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은 내진보강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지만 15일 현재 공사자재가 전시실 입구에 쌓여있고, 굳게 잠긴 출입문에는 안내문조차 없다.

소전시실과 대전시실 940㎡ 규모가 공사를 이유로 대관이 전면 중단되면서 청주 문화제조창에 위치한 '공예관 갤러리'가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열린 '직지문화제'의 경우 고인쇄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한 청주예술의전당 주차공간만 활용했을 뿐 전시프로그램은 2.3㎞나 떨어진 공예관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시관계자는 "지난 12월에 보강공사는 모두 마쳤고, 내부 정리 등 작업기간이 필요했다"면서 "오는 3월에는 시민들에게 전시실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은 오는 3월 4일~5일 무심난우회의 '춘란전시회' 대관일정이 잡혀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접근성 개선사업'이 지난해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공기가 지연돼 현재 공사진척률 9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공사작업자들이 노후건축물 리모델링과 증축 작업을 하는 모습.
청주시립미술관 접근성 개선사업'이 지난해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공기가 지연돼 현재 공사진척률 9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공사작업자들이 노후건축물 리모델링과 증축 작업을 하는 모습.

'청주시립미술관 접근성 개선사업'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공사 완료계획이었으나 공기(工期)가 지연된 사례다.

이 사업은 총 41억을 투입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청주시립미술관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이에 시는 사직동 13-15번지 등 2필지 부지와 건축물을 매입해 노후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해 '흥덕문화의집'으로 활용하고, 인근에 위치한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도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착공해 12월에 준공한다는 개선사업은 현재 공사진척률 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저층상가로 둘러싸인 맹지라는 위치적 특성과 지난해 11월 레미콘 파동 영향으로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 대표도서관인 시립도서관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청주시립도서관은 총 88억을 투입해 오는 11월 20일까지 1년이상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미술창작스튜디오 방문이 뜸해져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시립미술관 건물(왼쪽)과 미술창작스튜디오 건물 사이를 오가는 공사 작업자들의 모습.
청주시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미술창작스튜디오 방문이 뜸해져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시립미술관 건물(왼쪽)과 미술창작스튜디오 건물 사이를 오가는 공사 작업자들의 모습.

현재 시립도서관은 상당구 지북동 옛 한국건강관리협회로 도서관을 임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용암동에 위치한 청주시립도서관 건물 안쪽에 위치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입주작가와 전시공간이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 발길이 뜸해진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방문한 미술창작스튜디오에는 시립도서관 입구부터 큼지막하게 '운영중'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청주시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미술창작스튜디오 방문이 뜸해져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시립도서관 공사장 입구에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모습.
청주시립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미술창작스튜디오 방문이 뜸해져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시립도서관 공사장 입구에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 모습.

안내데스크 직원은 방문자 응대없이 시간떼우기식의 태도로 일관하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민 A씨(42·청주시 상당구 금천동)는 "가뜩이나 청주지역에 가볼만한 문화시설이 한정돼 있는데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이 많아 불편하다"면서 "리모델링을 마치고 난 후 재오픈은 언제 하는지 최소한의 안내문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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