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식'으로 식습관 패러다임 선도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모두가 오래 사는 방법에 주목하지만,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기업이 있다. '먹어야 산다'가 아닌 '굶어야 산다'로 식습관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생활단식 전문기업 유니웰㈜이다. 오혜숙 유니웰㈜ 대표는 생활 속 손쉬운 단식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10만여 명 정도가 이용했을 만큼 그 인기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이제는 기존 단식 사업에서 나아가 키토산 생산 등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다변화에 나선 오혜숙 유니웰㈜ 대표 이야기와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굶는 것이 힘이다', 오혜숙 생활단식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은 영양과잉 시대다. 현대인들 고질병인 대사질환(당뇨·고혈압 등)은 바로 '과식'에서 발생한다. 풍족한 영양이 오히려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주 몸이 아프고 30대에 만성 신우신염 환자였던 오혜숙 유니웰㈜ 대표는 굶어서 건강함을 되찾는 '단식'에 주목했다. 하지만 단식원에 들어가서 단식을 해보니 직장인들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단식원에 들어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임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단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해 지난 2014년 유니웰㈜을 설립하고 '오혜숙 생활단식(이하 오생단)'을 개발했다.
'오생단'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식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본단식(10일), 회복식(10일), 조절식(30일)으로 구성된다.
본단식 기간에는 장 청소와 독소 배출을 통해 몸을 정화한다. 염분과 단백질이 들어있는 따뜻한 된장차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영양소 공급을 위한 장미소, 공복감을 없애주는 니시차를 함께 먹는다. 이때 고형 음식은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회복식은 본단식 식단에서 점심·저녁으로 생식함유제품(식이천)이 추가된다. 생식이 추가되면서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해지는 기간이다. 그래서 회복식은 프로그램 중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기간 중 하나다.
이후 조절식은 되도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면서 채소 위주의 자연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된다.
지역별로 단식캠프도 운영 중이다. 전국 429개 지사(▷서울·경기 144개 ▷영남 108개 ▷호남 112개 ▷충청·강원 65개)에서 오프라인(1박2일), 온라인(2박3일)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3일간 피곤해지고 무거워진 몸을 회복시켜주는 '삼일단식' 제품 등 오 대표는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단식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오생단은 내 삶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최고 자기 관리 프로그램"이라며 "죽을 고비에서 단식을 통해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단식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찾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일 GMP 인증 키토산 오송공장 준공
유니웰㈜는 지난 2020년 오송 제2산단 내 5천평 부지에 키토산 공장을 준공했다.
키토산은 게나 새우 등 갑각류 껍데기에 들어있는 키틴 성분을 가공한 물질로 대표적인 면역증진식품으로 꼽힌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키토산이 주목받았던 이유다. 유니웰㈜는 동해안 홍게 다리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틴만을 활용해 독자적인 고분자키토산을 생산한다.
특히, 유니웰㈜ 고분자키토산은 수용성으로 체내에 100% 흡수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유해한 각종 노폐·불순물과 결합, 체외로 배출시켜 신장 여과 기능을 돕는다. 아울러 신경전달물질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해 항균·항염·항산화 작용을 통해 인체 기관 대사 환경을 조절한다. 피부 상처 치료 및 보호 기능, 장 기능 및 혈행 개선,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유니웰㈜ 키토산 오송공장은 최신 생산 설비 도입(로터리 방식 건조기, Jet Mill Air 분쇄기 등)과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던 생산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항온·항균·학습 시스템 운영으로 생산 및 제품의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 하루 평균 약 120kg의 고분자키토산 생산능력을 갖춘 이유다.
이같은 성과와 경쟁력 확보로 키토산 오송공장은 준공 1년여 만에 국내 유일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유니웰㈜이 고분자키토산 생산에 주력한 건 오혜숙 대표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 대표는 "병 치유를 위해 1998년부터 키토산을 먹기 시작하면서 효능을 몸소 느꼈다"며 "고분자키토산은 체내 유해물질 배출기능과 생체 조절 능력 향상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식 이후에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키토산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며 "이렇게 생산된 키토산은 전국 유니웰 지사 및 해외에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오혜숙 대표 말처럼 현재 유니웰㈜은 청주를 넘어 생활단식콘텐츠, 건강식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수출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고분자키토산 생산 소식이 알려지자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기업들 문의가 쇄도하는 만큼 앞으로 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바이오 기업으로 유니웰㈜는 오는 2026~2027년 코스닥 상장(IPO)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