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살린 작은 미술관으로 구상, 원점에서 재검토" 주장

김권한 공주시의원
김권한 공주시의원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의회 김권한의원은 20일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호서극장 앞 구 양조장 터의 기존 건물을 부수고 1천평 규모의 미술관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의원은 "양조장 터는 의료원 자리의 목관아와 충청감영, 하숙마을과 호서극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곳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1940년에 지어져 남아있는 근현대의 거의 마지막 자산"이라며 "양조장 자체가 미술품이고 그 공간이 예술작품인데 그걸 부수고 새로운 미술관을 짓는다는 건 기존의 도시재생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이유를 밝혔다.

공주시는 2018년 당시 내포 이전설이 나오던 충남역사박물관 부지를 후보지로 하여 공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박물관이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 나자 곰나루 관광단지로 부지를 변경했다.

그러나 문체부가 접근성 문제로 두 차례나 승인을 반려하자 지난해 10월 원도심의 호서극장 앞 양조장 터를 미술관 부지로 선정했다.

부지선정 당시 양조장 터의 입지와 건물의 역사성을 감안하여 최대한 건물을 유지한 채 설계하는 것으로 논의되었는데 최종 용역보고에서 기존 건물을 부수고 1천평의 건물을 새로 짓는 것으로 발표됐다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

당초 사업비도 156억원에서 190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의원은 "지금은 컨텐츠 만큼 중요한 것이 공간"이라면 "양조장 건물 180평과 호서극장 건물 220평을 살린 작은 미술관을 짓던지 새로 미술관을 지으려면 원도심 내에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의원은 "고마아트센터의 경우 조경과 주차공간을 갖춘데다 당초 미술관으로 지어져 추가 예산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