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실책도 함께 저격…"권력 남용한 결과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알 것"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깡패'에 비유하며 자신의 수사에 대한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국가권력으로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냐?"며 "폭력배가 폭력을 저지르면서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건 깡패의 인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길 충고한다"며 "국가 권력을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거 정도는 인식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언론에 확인된 것만 275건의 압수수색을 했다. 이재명을 잡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를 수사하는 등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저 때문에 고통이 크다"며 "권력 남용한 결과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뿐만 아니라 정부의 국정 실책에도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자살 예방 대책으로 '산화형 착화제가 사용된 번개탄 생산 금지'를 거론한 것을 두고 "국민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삶이 고통스러운데 국가 최고권력을 가진 정치집단이 겨우 하는 짓이라고는 국민을 농단하는 것이냐"며 "국민들의 생명과 삶을 조금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어찌 이런 장난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정부가 쌀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신동진 쌀' 등 우량 품종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생산성 떨어지는 나쁜 품종 쌀만 사겠다는 건데, 농업을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국가를 발전시킨다는 건지 퇴화시킨다는 건지 국민이 보면 참으로 기막힐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의 구속영장(체포동의안)의 부당함을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뜻을 모았다. 표결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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