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회 권력 손에 쥐고 장난치는 것이 바로 이재명"
주호영 "체포안 부결 뻔한데 뭐가 두려워 찾아다니며 부탁하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23일 이 대표를 향해 "의회 권력을 손에 쥐고 장난치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 인성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제 발이 저린지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며 윤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 비대위원장은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을 두고 이 대표가 한 말"이라며 "과거 이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 '나쁜 짓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나 잡지 말라고 할 수 없고 다른 걸로 물타기 하는 것이다. 바로 정치보복이다' 이게 바로 2017년 12월 이 대표가 YTN 라디오에서 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보복 운운하며 물타기 하고 있는 건 지금 이 대표"라며 "입법부 권한, 국가 권한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이 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22일)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등 민주당 원로들이 이 대표를 만났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대표로 책임 있는 행동을,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며 "이 대표는 귀당의 원로들의 말씀을 경청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하다가 역사속으로 침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썼는데,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탄압이라면 (체포동의안) 부결이 뻔한데 뭐가 두려워서 (소속 의원들을) 찾아다니면서까지 부결을 부탁하나"라며 "그 점만 보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정치탄압이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이 아무리 이런 방법을 다 동원해도 끝내 본인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이 대표) 본인도 살아남기 어렵지만, 민주당도 구렁텅이로 빠져서 나오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궤변들로 피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 법질서를 받아들여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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