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진호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제천지사 팀장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웠다. 특히 우리 지역은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날이 많았으며, 추울수록 따뜻함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한파 속 정전사고는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얼마 전 언론보도에서 아파트 단지에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깜깜한 밤에 몇 시간을 추위와 싸워야 했고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정전사고의 대부분은 아파트 내 변압기가 노후하거나 과부하에 따른 고장으로 발생하며, 노후된 변압기는 불시고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냉난방기 사용 증가에 대응할 만큼 용량이 충분한 경우가 적어 여름철과 겨울철 아파트 정전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노후된 변압기로 인한 정전은 즉시 복구되기어렵기 때문에 혹한기와 혹서기에 주민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으며 해당 변압기가 교체되지 않는다면 정전복구 후에도 전력소모가 큰 가전제품의 사용이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변압기의 용량이 작은 편이다. 이는 아파트 건설 당시에 지금보다 세대별 전력수요가 훨씬 적었던 만큼 변압기의 용량도 작게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후한 변압기가 현재의 높은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정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25년 이상 된 아파트의 정전 발생률이 15년 미만 아파트의 3.3배나 된다고 한다.

이처럼 노후 변압기로 인하여 발생하는 주민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하여 한전은 노후 변압기 교체지원 사업을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23년 올해도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변압기 설치 후 15년 경과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변압기 및 저압차단기 자재가액의 80%를 지원한다. 대상 아파트 선정기준은 노후도, 세대당 용량, 아파트 가격, 전용면적 등을 종합한 점수로 순위를 매겨 정부, 유관기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후 결정된다. 지원신청은 오는 3월 7일까지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에 소재한 한전 각 사업소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변압기 교체 공사 준공 후에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 절차, 지원 대상, 지원 금액 등 교체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전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호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제천지사 팀장
최진호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제천지사 팀장

한전은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통해 정전 발생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전기사용을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어 주민들의 전기 사용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노후 변압기의 교체는 정전 예방과 동시에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사업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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