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1호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도민 공감대를 얻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어 최근에는 난개발 등 환경 오염 주장까지 제기됐다.

청주KBS가 지난 1월 도내 11개 시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천500명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55%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모른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3%,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12.7%, '들어본 적이 있다'는 29.1%로 조사됐다.도민 80% 이상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김 지사는 대청호와 충주호, 백두대간의 규제 피해를 과도하게 강조하며,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난개발을 주장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주호와 대청호 등 도내 757개 호수와 저수지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이다.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민선 8기 1호 사업으로 결제하는 등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열정과 달리 대청호는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수변구역 등 2,3중 환경 규제에 묶여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김 지사는 급기야 SNS를 통해 중앙정부를 향해 개발을 제한하는 현실의 벽을 풀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도지사가 감방 갈 각오를 하고 있다' '미치겠다' 등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대청호 개발을 막는 환경 규제의 불합리성을 호소했다.옥천군, 영동군, 보은군 등 도내 11개 시·군은 환경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챌린지 행사를 통해 레이크파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호소는 윤석열 대통령을 움직였다.지난 14일 옛 대통령 별장이자 대청호 환경 규제의 상징인 청남대를 깜짝 방문해 본관 등 시설을 둘러본 뒤 청남대 개발, 오송3국가산단 조성 등 충북 현안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이크파크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대청호 환경 규제는 대통령 약속으로 사실상 해결됐다.이제 낮은 도민 공감대 문제만 해결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김 지사가 3월과 4월 도내 시군을 돌며 도민을 만나는 일정이 확정됐다.일정은 제천 3월 14일, 진천 17일, 괴산 21일, 보은 27일, 옥천 31일, 영동 4월 4일, 증평 6일, 음성 7일, 단양 10일, 충주 12일, 청주 14일이다,

김 지사는 시군 순방에서 레이크파크 사업을 자세히 설명해 도민 협조와 공감대를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반대 목소리도 경청해 도민 대통합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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