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엑스포 열어야" vs 군 "박람회부터"

옥천묘목축제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옥천묘목축제 관련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 없습니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묘목특구인 옥천군에서 매년 개최되는 묘목축제의 국제행사 여부를 놓고 군의회와 집행부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4일 옥천군의회는 제303회 임시회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묘목엑스포를 열자는 제안을 했으나 군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군정질문에서 박정옥 의원은 "옥천이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옥천 묘목의 우수성을 알릴 국제행사(엑스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정부의 국제행사 관리지침 개정으로 기초단체의 국제행사 단독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군의 적극적인 개최 의지와 함께, 충북도와 단계적 추진계획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군이 단계적 접근을 통해 엑스포 개최에 힘쓰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도 협력방안과 단계적 엑스포 개최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황규철 군수는 "묘목엑스포에 앞서 국내 묘목박람회 개최가 가능한지 도와 사전 조율하고, 다음 달 말 열리는 옥천 묘목축제에 참석할 김영환 지사에게도 의견을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람회 등을 통해 기반을 공고히 하고, 묘목산업을 확대해 엑스포 개최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군수는 "경제적 타당성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엑스포 개최를 도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것이 군의 역할이다"라며 "묘목엑스포를 하려면 300억원 이상의 예산과 40㏊ 이상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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