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소통 강화·봉사 질 향상 주력… '최고의 라이온' 도약"

편집자

사람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가치는 개인이 추구하는 지향점에 따라 뚜렷이 구별된다.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를 통해 희열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위안으로 삼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봉사자들은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백발의 신사'로 통하는 최영국(63)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지구(충북) 총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대표적인 봉사단체인 라이온스에 몸을 담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봉사자로서의 생활이 스스로 선택한 삶이기 때문이다.

 

최영국 총재 인터뷰 사진
최영국 총재 인터뷰 사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최영국 총재는 지난해 7월 2022∼2023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지구 총재로 취임하면서 '최고의 라이온'(Best Li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라이온스가 대표적인 봉사단체인 만큼, 봉사라는 가치에 충실해 최고의 봉사자가 되자는 의미다.

최 총재는 자신의 임기동안 지구사업계획 및 실천과제로 ▷소수 클럽 활성화 ▷소통 강화 ▷지역별 활동 강화 ▷교육계획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소수 클럽 활성화를 위해 클럽 월례회에 총재 방문을 추진하고 클럽 조직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30명 미만인 소규모 클럽의 회장 정기회의도 추진하고 있다.

또 소통 강화를 위해 밴드를 전 회원에게 개방하고 지역부총재 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지대위원장 회의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지역별 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부총재 위상 제고 및 활동 강화와 지역별 실정과 특성에 맞는 봉사계획 수립하고 지역부총재 주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영국 총재 인터뷰 사진
최영국 총재 인터뷰 사진


지대위원장과 특보, 부총장, 지역사무국장 업무를 강화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신입회원 교육을 상·하반기로 나눠 개최하고 기존 회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영국 총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실 있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봉사"라며 "회원들 간 서로 소통해 가면서 봉사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남한강MJF클럽(회장 허의행)과 연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지난 2010년 356-D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필리핀 301-C지구 관할구역인 팡가시난주 바기오지역 어린 학생들에게 노트북 27대(1차 7대, 2차 20대)를 전달했고 농구공 60개, 여성 주니어 속옷세트 100개를 전달했다.

또 학용품과 책상, 의자, 운동기구를 전달하는 등 지원한 금액만 따져도 5천만 원이 넘는다.

356-D지구 김장봉사
356-D지구 김장봉사

충북지구는 지역 임팩트 교부금 봉사로 법성원에 PC 6대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헌혈 캠페인과 합동 종합의료봉사, 합동 지역 김장봉사, 사랑의 집수리봉사, 무료 급식봉사 등을 실시했다.

또 학교와 공부방, 학생, 장학회 등에 장학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환경정화활동 및 캠페인 전개,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 사회복지시설 봉사금 및 물품 전달, 사랑의 연탄 전달, 난방유와 김치 전달 등 소외되고 그늘진 구석구석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356-D지구는 현재 충주성심학교에 1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주고 있다.

제천에 있는 영·유아원에도 계단과 그네 등을 설치하고 있다.

적십자혈액원 버스 2대 구입해 전달했고 음성 장애인단체에는 장애인목욕차량을 구입해 기부하는 등 크고 작은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356-D지구의 시초가 된 충북 라이온스의 역사는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5월 9일 우리나라에서 36번째로 헌장의 밤 행사를 개최하면서 충북에서 최초로 청주라이온스클럽이 창립했다.

현재 356-D지구는 9개 지역, 27개 지대, 107개 클럽(남성클럽 77개, 여성클럽 17개, 혼성클럽 13개)으로 규모가 확대돼 여기에 소속된 3천800여 명 회원들이 활발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필리핀 해외봉사
필리핀 해외봉사

356-D지구 전체 107개 클럽에서 소외된 곳에 봉사하기 위해 매년 투입하는 사업비는 30억 원 정도에 달한다.

3천800여 명의 라이온들이 도내 구석구석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영국 총재는 "코로나19 시기를 암울하게 보내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미흡해 너무 안타까웠다"며 "지금부터는 그에 대한 봉사역량을 강화하고 도움의 손길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국 총재는…

최영국 총재는 지난 2천년 충주남한강MJF클럽에 입회해 라이온스에 몸을 담은 뒤 클럽 총무와 회장을 역임했으며 356-D지구 직능부총재와 지구 제2부총재, 지구 제1부총재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7월 총재로 취임했다.

충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최고경영자 IMP과정을 수료한 최 총재는 라이온스 외에도 산림청 한국탄화물협회 상임고문, 충주시생활체육회 고문, 임업후계자협회 충북지부 부회장, 한국중원레포츠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충주시민축구단 부단장과 충청북도장애인론볼연맹 회장을 맡아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으로 그동안 라이온스 수상을 합쳐 크고작은 상을 수십여 차례나 수상했다.

최 총재가 소속된 7지역은 356-D지구 단일지역 가운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17개 클럽을 보유한 7지역은 580여 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7지역에서는 그동안 김풍식, 권용만, 최면복, 김윤수, 김광득, 박건서 전 총재를 배출한데 이어 최영국 총재가 7번째 총재로 탄생했다.

최 총재는 대인관계가 원만한데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어서 선·후배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고있다.

하지만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다.

오래 전부터 즐겨온 골프와 볼링은 아마추어를 넘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선친이 운영하던 목재사업을 이어받아 25년 전 금가참숯가마를 창업한 뒤 최근 공원부지로 편입되기 전까지 직접 운영해 왔다.

참숯가마와 함께 병행했던 밤농사도 최근 모두 정리하고 앞으로 조용히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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