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2023년 3.1절은 104번째 맞는 날이다.

국가상징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하여 민족자존과 국권회복을 위해 떨쳐 일어섰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국민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고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 하였다. 우리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한뜻을 모아 만세(萬歲)에 만세(萬歲)를 곱하여 억세(億歲)를 불러야 한다.

104년 전 3.1운동 때 전국적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목터지도록 불렀고,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과 1988년 올림픽 때 그리고 2002년 월드컵과 2018년 동계올림픽 시기에 "대~한민국"과 자랑스러운 "만세"를 불렀다. '만세'를 목청껏 불렀던 역사도 그렇게 오래지는 않다. 그리고 '만세'에 대한 스토리는 마냥 즐거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한제국(大韓帝國) 즉 '큰 임금의 나라'를 표방한 조선 후기의 황제국 명칭은 1897년도에 불러지게 되었다. 1897년부터 '대한제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고 그 이전에는 '조선국'이나 '고려국'으로 불렀다. 대한제국 선포 후 임금의 만수무강을 비는 산호를 '천세'에서 '만세'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만세'를 불렀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26년 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서는 조선이 망할 때 즈음에서야 부를 수 있었던 '만세'였다.

고려 25대 충열왕 때 만세를 부르다가 원나라 강압에 의하여 못하고 약 600여 년간 대한제국 이전까지 '천세 천세 천천세'를 불렀다. 대한제국 이후부터는 만세를 부르지만 고종이 황제국 대한제국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도 '만세'라는 표현은 나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 떠드는 사람도 있다. '만세 만세 만만세'를 요즘에는 어느 장소에서나 가능한 상황이다. 대한제국 선포는 서양의 근대문물을 받아들여 외국의 침략에서 벗어나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고 고뇌했던 고종황제의 몸부림이었다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우리들이 요즘에도 사용하는 전화기, 기차, 전차 등을 대부분 대한제국 시기에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일제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덕수궁 중화전 답도 용 문양으로 황제의 나라에만 적용하며 행사 때 만세를 외쳤다.

조선의 한양도성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 이렇게 다섯 개의 궁궐이 있다. 이 중에 황제 궁에 걸맞게 상징성이 많은 궁이 덕수궁(경운궁)이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궁궐이기 때문이다. 답도의 용 문양과 정전의 전장에는 용 조각이 있고, 중화전 정전의 창문틀은 노란색이 칠해 있다. 즉 조당과 침전인 함녕전 천정에 황제 궁궐이란 의미로 용 문양이 그려 있다. 황제국은 만세를 부르고 제후국은 천세를 부르는 것이 동아시아의 유교문화권의 상식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 중에 상고사를 공부해 보면, '환단고기'에서 밝혔듯이 우리 민족이 세계의 조상국가임을 알 수 있다. 과거 한 때 중국한테 시달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지구상의 조상국가, 스승국가, 문명의 중심국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세(萬歲)보다 억세(億歲)로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나라도 감히 부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이 부를 수있는 억세(億歲)를 불러보자. 이전에는 대한제국이 망한 나라라고 폄하하였으나, 자유민주주의의 정착, 경제대국 건설, 그리고 한류의 세계화로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성공한 나라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대한민국은 분명히 세계속의 으뜸국가임이 틀림없다. 104번째로 맞이하는 3.1절을 맞아 이제부터는 억세(億歲)를 마음껏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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