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티FC가 프로무대 첫 경기를 치르며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얻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추후 영원히 남게 될 역사를 얻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

천안시티FC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는 3천200여명의 관중들이 모여 천안시티FC의 프로리그 첫 경기를 응원했다.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박항서 전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응우옌 탄 안 호앙 아인 잘라이 구단주 등 여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천안에 돌아온 프로축구를 함께 축하했다. 천안시티FC는 홈 팬들의 응원속에 치른 프로무대 첫 경기에서 선전했지만 2-3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비록 첫 경기의 결과는 패였지만 그 와중에도 구단의 역사에 남겨질 소중한 기록들을 얻었다. 0-2로 뒤져있던 전반 28분에 나온 모따의 추격골은 천안시티FC의 프로무대 첫 골로 남겨졌다. 모따의 헤딩골을 도운 김주환의 정확한 크로스는 구단 역사상 첫 도움으로 기록됐다.

천안시티FC 프로무대 첫 골의 주인공인 모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2분 또 하나의 골을 만들어내며 천안시티FC 프로통산 2호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모따는 이날 2골을 기록해 2023시즌 K리그2의 첫 멀티골 기록도 함께 갖게 됐다.

경기 후 모따 선수는 "골을 넣은 것은 기쁘지만 팀의 승리를 더 원했기 때문에 결과는 아쉽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팀의 목표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나은 다음 경기를 위한 용기를 얻은 선수들도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그랬다. 선발로 출전했던 김효준, 김주헌, 김현중, 최상헌, 모따와 더불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교, 신원호, 허승우까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첫 공식경기 출전기록을 작성했다.

박남열 감독이 "경험이 부족했다.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늘 경기가 자양분이 돼 팬들 앞에서 프로다운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천안시티FC의 앞에는 아직 프로축구 K리그2에 새겨넣을 구단 첫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노려야 할 것은 첫 승리가 될 것이다.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었지만 동시에 준비해 온 플레이로 득점을 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다는 희망도 맛본 천안시티FC다. 프로통산 첫 승 도전은 2라운드로 이어진다. 천안시티FC는 오는 5일 김포FC를 상대로 구단 역대 첫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