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2023년 중점사업 발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지난 1월초에 취임한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그려나갈 재단 사업 청사진이 나왔다.

2일 충북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7대 중점사업으로 ▷서울 충북갤러리 운영 ▷충북메세나협회 설립 ▷도립 실험극단 운영 ▷예술의 강 '레이크파크' 연계공연 ▷전통시장 문화 활성화 ▷충북문화 예술교육 허브 구축 ▷충북문화재단 위상 강화 등이 제시됐다.

우선 재단은 서울에 충북작가 작품을 전시하는 전담 갤러리를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서울 인사동에 (가칭)충북갤러리를 개설하고 충북 작가들의 중앙 진출을 위한 홍보 무대이자 작품 판매 개척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개관 기념 기획전시로 단색화가 및 추상미술을 다루는 '충북 연고작가 걸작선'을 준비 중이며, 신진예술가 특별전 등 연중 2~3회 기획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이외 공모절차를 통해 선발된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 전시도 병행한다는 방침으로 조만간 각계 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충북메세나협회 설립도 눈에 띈다.

도내 기업 및 단체들과 지역 예술인들을 연계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1기업-1예술단체 매칭운동과 도민대상 소액기부 캠페인 및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립교향악단 이외 도립 예술단체가 없는 현실을 반영해 '도립실험극단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실험극단의 경우 기존 예술장르 이외 다양한 창작·실험적 경향의 테스트베드형 공연물을 개발하되 충북 문화원형을 적극 활용한 작품을 개발할 방침이라는 게 재단측 설명이다.

기존의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예술의 강' 레이크파크 연계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주요 거점인 청남대 야외공연장, 농다리 미르숲 공연장, 충주호 등 시범운영을 거쳐 국악,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광과 예술이 결합된 지역 대표 문화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교육청과 서원대학교와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예술강사를 활용한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 허브 구축, 상인극단, 상인합창단 등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문화활성화 사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통시장 사업이 경우 올해 단양, 괴산, 옥천 3개소에서 시범운영한뒤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위상강화를 위해 전문연구기관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보조금 집행기관의 역할에서 벗어나 재단 경영혁신 및 조직정비, 기능 재구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충북도와 중점사업 이외에 문화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복합아트센터 건립, 청남대 숲속 미술관 조성 및 레이크파크 아트비엔날레 등 사업도 발표했다.

김갑수 대표이사는 "앞으로 충북문화재단은 충북의 새로운 문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도민의 문화기본권 보장과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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