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은정 충북도 중대재해팀장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OpenAI가 2022.12.1.일 공개한 누구나 사용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대화의 주제로는 지식정보 전달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 기술적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등 매우 광범위하다고 한다.

과연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에 챗GPT에 회원가입을 하자마자 바로 접속했다. 요즘 필자가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민 중인 것이 '안전의식'이었는데, 챗GPT의 답변은 어떨지 궁금하여 이것을 첫 질문으로 정했다.

먼저, 챗GPT에게 '안전의식'이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개인이나 사회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들도 보호하려는 의식을 의미하며, 또한 안전의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예상할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그동안 필자가 알고 있었던 '안전의식'의 의미는 국어사전의 풀이처럼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집단적 의지나 감정이라는 정도였었는데, 챗GPT는 이를 포함하여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보호하려는 의식이라고 하니 필자는 순간 부끄러워졌다. 평소에 '내안전만 지키면 되지' 라고만 여겼지 주변 사람들까지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좀 더 궁금하고 기대되는 맘에 곧이어 두 번째 질문으로 챗GPT에게 '안전의식'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물었더니 바로 답변이 왔다. 첫째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고민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하고, 둘째는 안전에 관련된 정보와 교육을 수집하고 이해해야 하며, 셋째는 안전한 생활방식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한다. 넷째로 안전사고를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전파하고 안전의식을 공유한다라는 것이다.

챗GPT의 대답에 재차 놀랐다. 답변의 내용이 엄청나게 새롭지는 않았음에 의외였고, 그렇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핵심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음에 적잖이 놀라웠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도 이미 다들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지극히 기본적인 것이기에 이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챗GPT에게 "안전의식은 누가 가져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안전의식은 각자의 책임이며,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합니다. 어른이나 어린이,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라는 답을 줬다. 그렇다! '안전의식'은 다른 사람이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함께 가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은정  충북도 중대재해팀장
신은정 충북도 중대재해팀장

오늘 챗GPT와 나눈 첫 대화에서 필자는 부끄러움과 흡족함을 동시에 느꼈다. 이제부터는 필자도 '안전의식'에 대해 작은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꾸준한 습관을 만들어 이를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요즘 화두인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직접 경험해봤음에 괜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다음엔 챗GPT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눠볼까?

키워드

#기고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