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송영범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9년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우리 충북은 12만 3천여 명의 선거인 중 9만 7천여 명의 선거인이 투표하여 79.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투표율인 80.7%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지만,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 등 국가선거와 비교해 봤을 때 이는 결코 적은 수치라고 볼 수 없다. 이는 농·수협·산림조합 조합원께서 그만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합장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계시며, 또 그만큼 조합장이 조합의 운영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방증일 것이다.

조합원의 손으로 선출되는 조합장은 4년의 임기 동안 조합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합장은 해당 조합의 예산운영·사업·인사권 등 여러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바로 그러한 권한 때문에 조합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과열되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산림청이 2020년 발표한 산림기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629만ha로 우리 국토 면적의 62.6%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한다. 또한 지속적인 숲가꾸기 활동으로 우리 숲의 임목축적(숲의 울창한 정도)은 2015년 산림기본통계에 비해 13%나 증가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산림과 관계없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등산 한 번, 뒷산 산책 한 번 가 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우리 산림조합은 국민과 이처럼 밀접한 산림을 더욱 푸르게 가꾸고, 화재 등 재난을 예방하며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임업인의 권익을 높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 생활 향상과 국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군산림조합에서는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의 구심점은 바로 조합장이다.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합장이 조합원과 직원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조합장은 비단 지역 조합원의 대표자일 뿐 아니라 조합원을 위한 일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송영범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송영범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좋은 인물을 조합장으로 선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합장선거가 깨끗한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충북은 아직까지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깨끗하게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합장선거는 국가선거에 비해 선거인의 수가 적은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불법행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원 여러분께서 조합장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돈 선거와 같은 불법행위를 원천 봉쇄하여 후보자의 됨됨이를 보고 현명하게 선택해 주셔야만 한다. 희망찬 조합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오는 3월 8일, 조합원 여러분께서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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