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4개구, 수천만원 들여 구입… 상표·강력접착제 등 재활용 번거로워

마스크 전면 해제가 논의 중인 가운데 청주시가 구내식당에 설치된 수많은 칸막이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청주시청 내 구내식당 모습.  /이성현
마스크 전면 해제가 논의 중인 가운데 청주시가 구내식당에 설치된 수많은 칸막이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청주시청 내 구내식당 모습.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마스크 전면 해제가 논의 중인 가운데 청주시가 구내식당에 설치된 수많은 칸막이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7일 청주시와 4개 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구내식당 칸막이 설치를 위해 집행된 예산은 ▷청주시청 650만원(82개) ▷서원구 483만원(48개) ▷청원구 418만원(40개) ▷상당구 403만9천200원(40개) ▷흥덕구 264만원(48개)이다.

수천만원 예산을 들여 칸막이를 설치했지만 향후 제거 시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로 전락할 실정이다.

칸막이는 페트병(PET), 아크릴, 포맥스 등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됐다.

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재질별로 구분해야 한다. 또 플라스틱에 붙은 양면테이프나 종이 상표 같은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야 하고 식탁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강력접착제도 떼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올 정부 지침에 따라 청주시와 4개 구청은 칸막이를 처리 및 보관, 유지할 방침이지만 처리비용 예산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타 지자체 상황을 볼 때 대책 마련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보관한다고 해도 장기간 칸막이를 두면 곰팡이 등 위생상 문제가 발생하고 일반폐기물 처리로 소각 및 매립을 진행해도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2025년까지 정부는 폐플라스틱을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앞으로 다른 행정기관이나 학교에서 쏟아질 칸막이로 쓰레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4개 구와 함께 칸막이 유지 및 처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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