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대다수 20~30대 여성… 출입증 소지자만 접근 허용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기독교복음선교회(교주 정명석, 이하 JMS교회)가 충북 청주에서도 포교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주는 과거 신도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10년간 복역했다. 그는 출소(2018년 2월) 직후 청주시 등 전국 각지에 교회를 다시 세우고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청주 JMS교회는 서원구에 위치한 A교회다. 이 교회는 지난 2020년 건설공사 당시 몇몇 목사들에 의해 JMS교회임이 밝혀졌다.

한 교인은 "교회를 지을 때부터 교류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이었다"며 "사이비 종교임을 의심한 몇몇 목사님들이 교회 내부를 확인했는데, 정 교주를 상징하는 대형 독수리그림이 벽에 있었다"고 했다. 2020년 9월 완공된 이 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이단으로 분류됐다.

8일 중부매일 취재진 방문 당시 외부와 연결된 이 교회 모든 출입구는 잠긴 상태였다. 주출입구는 출입카드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1층에 설치된 창문 등은 모두 블라인드 등으로 가려져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이 교회 신도로 보이는 한 여성이 출입인증 후 이 교회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여성은 "JMS교회가 맞느냐, 교회 관계자시냐"는 질문에 "저는 모른다"며 손 사레를 친 후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교회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 교회는 정 교주의 엽기적인 성범죄 행각을 다룬 '나는 신이다' 영상 공개 이후에도 주일 예배를 진행했다.

한 주민은 "일요일 오전 9시만 되면 교회 앞이 사람들로 북적인다"며 "대부분 20~30대 여성들이고, 아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출입증 가져왔냐고 서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주 성범죄 사건이 이슈화 된 이후 인터넷 상에는 JMS교회 명단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명단에는 청주 A교회 등 6개 교회 이름이 적혀 있다.

정 교주는 출소 직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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