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결합 전시 제공… 충북 최대 규모 사설 갤러리

한신정보기술 사옥 외관 
한신정보기술 사옥 외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 수암골에 600평 규모의 사설 갤러리가 들어설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규모로는 충북지역 사설 갤러리 중 최대라 다양한 전시공간이 부족했던 청주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신정보기술(대표 박정식)은 사옥인 2, 3층에 복합문화공간인 'NEO 아트센터'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 공간은 '길가온갤러리'와 '엔다이닝'이 자리했던 곳으로 건물의 실질적인 주인은 박정식 한신정보기술 대표다.

이번 아트센터 준공은 595평 규모에 전시공간 4개관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대형작품을 내걸 수 있는 충분한 공간 마련은 물론, 청주 대표 관광지인 수암골에 활기를 더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각 전시실 구성은 상담실부터 갤러리 전용 카페 공간(1·3관), 야외전시장(4관) 등 구성돼 있으며 작품 촬영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신정보기술은 업계 특성을 살려 디지털 전문성을 이용한 온라인 도록, 사이버 전시장, 온라인 아트페어, 디지털 초대장 등 획기적인 부가 서비스도 함께 기획하고 있다.

'NEO 아트센터' 오픈 전시는 오는 4월11일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의 오픈 초대전으로 지역작가 50인의 작품전을 오는 5월 2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지현, 구자승, 박영대, 손부남 등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명성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출품작품의 크기인데 이들 작가는 50호, 100호 규모의 대형 작품을 내걸 예정이다.

보통 캔버스 규격을 가리키는 '호'는 회화 작품을 거래할 때 많이 쓰이는데 나무틀 크기에 따라 호수가 정해지며 1호는 가로×세로 22.7×15.8㎝로 알려져 있다.

지역 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개관도 하기전 지역 최대 사설 갤러리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형 작품 위주의 작업을 줄곧 해왔던 작가 A씨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침체돼 있던 지역 미술계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미술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작품 유통과 판매 등이 지속가능하게 이뤄졌으며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미옥 갤러리청주 관장은 "10년 이상 지역에서 갤러리를 운영했음에도 아직 갤러리 위치도 모르신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번 네오아트센터 건립으로 미술품 판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한창 공사중인 현장을 찾은 지역의 한 원로작가는 전시실을 둘러보며 수차례 한숨을 내쉬었다고도 전해진다.

이는 대형작품을 내걸 수 있는 판이 마련됐음에도 실질적으로 지역에서 홍보·판매 등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이에 박정식 ㈜한신정보기술 대표는 "기존 갤러리들이 비현실적으로 낮은 대관료를 받으면서 작품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갤러리와 작가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는 관행"이라면서 "기존 대관료와 차별화를 통해 작가와 미술유통업계도 상생할 수 있는 판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신정보기술은 오는 5월 창사 23주년을 맞는 충북 대표 소프트웨어 IT기업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정보시스템 운영관리'계약, 수암골 메타버스, 벽화 AR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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