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믹타 국회대표 "한반도 비핵화 반하는 탄도 미사일·핵 프로그램 대처"

제8회 믹타 국회의장 회의 참석한 각국 의회 대표들. /국회의장실
제8회 믹타 국회의장 회의 참석한 각국 의회 대표들. /국회의장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회 대표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세계 안정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믹타 의회 대표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회 믹타 국회의장 회의' 공동 성명을 통해 "국제 체제와 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비핵화에 반하는 탄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공공연한 도발 및 위협을 비롯한 도전 과제 해결 등 본연의 책임 완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과제에 대해 더욱 잘 대처하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 증진을 위해 다자체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적 책임성과 대표성, 효율성 증진을 위해 국제기관을 개혁하고, 믹타 회원국 정부가 국제 체제 개혁 노력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회의에서 '책임성 있는 인공지능(AI)과 신흥 기술의 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AI 분야 규범 정립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알파고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을 이기고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기술 진보의 부정적인 영향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각국 의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상응하는 새로운 규범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린다"며 참석자들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와 부산 방문을 요청했다.

이날 김 의장은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및 양국 협력 관계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