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죽음의 고리 끊을 수 있는 건 이재명 대표 뿐"
서용주 "윤석열 검찰 수사방식 망나니칼춤 다름없어"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이젠 정말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가 "이번이 5명째"라면서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죄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 말하고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면서 "그것이 당 대표다운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 그리고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며 "그런데도 대표님은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봤느냐"면서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대표님을 믿고 대표님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들"이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겠느냐"라고 직격했다.

이날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 페이스북에 "이 죽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건 이재명 대표 뿐"이라며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죽음을 자기 방탄으로 재료로써 맘대로 악용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이라고 규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윤석열 검찰왕국'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을 완전히 장악해 '윤석열 검사왕국'이 완성됐다"며 "총력을 다해 '윤석열 검찰왕국'의 막무가내 행태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정순신 낙마 사태'를 거론했다.

검찰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 탓에 낙마한 것은 결국 검사 출신 일색의 인사 검증 라인이 '제 식구 감싸기'식 행태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대책위는 "인사 추천 책임자는 (검찰 출신인) 대통령실 복두규 인사기획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고, 1차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관할한다"며 "2차 검증을 하는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도 검찰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것도 강압수사 때문이라며 검찰을 향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은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야 포악한 수사를 멈출 것인가"라며 "이것이 검찰의 수사 방식이라면 망나니 칼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수사를 빙자한 사법 살인을 멈추고 피 묻은 칼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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