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순 제천부시장이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예산 초가 지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봉길
박기순 제천부시장이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예산 초가 지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봉길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가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행사로 개편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기순 제천부시장은 이날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영화제 예산 초과 지출로 많은 시민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제 일부 임원진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예산 초과 지출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다.

재발을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램 전면 리모델링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는 방안도 내놨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제 쇄신을 위한 과도기적 행사로서 지난해 대비 20억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고, 기존 고유 프로그램이었던 원썸머나잇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영화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천시, 제천시 의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함께하는 위원회를 3월 께 발족한다.

특히 채무 장기화에 따라 소속 직원 및 관련 업체 임금 체불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채무를 우선적으로 변제했다고도 했다.

현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2월 께 서울사무국을 폐쇄하고, 사무국 조직 정비를 통해 대폭적인 인원 감축을 했다. 직원은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측에서 전 집행위원장과 전 사무국장에 대한 신원보증보험금을 이미 청구했고, 보험금 수령 후에는 전액을 시에서 환수할 예정이다"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측에서도 운영을 합리화하는 등 앞으로 시에 적극 협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9년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부실 회계로 존폐기로에 섰다.

지난해 영화제 사무국이 책정한 사업비는 제천시·충북도 보조금 27억2천만원을 포함해 39억7천700만원이다. 그러나 사무국은 영화제를 치르면서 책정된 예산을 초과한 44억원을 지출했다. 운영자금도 모두 소진돼 운영비용 4억6천500만원을 충당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재정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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