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이 고향인 진 부위원장은 13년 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을 퇴직했다.

2011년 우연히 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몸을 담은 것이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진 부위원장은 그동안 험지나 굿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수많은 봉사를 해왔다.

그가 펼친 주 무대는 1365서포터즈봉사단, 1365봉보서포터즈, 재난현장통합자원봉사지원단 등 여러 봉사단체다.

이렇게 펼친 자원봉사 시간은 무려 1만256시간(2296회)에 달한다.

참! 좋은 사랑의 밥 차 운영 1천215시간 20분(227회), 재난·재해 피해복구 자원봉사 434시간 30분(88회), 국제·전국 행사지원 활동 1천146시간 20분(157회) 등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에게 지속적인 급식지원, 배식활동 등 4천694시간(1168회)이나 된다.

그의 참 봉사는 역대 제천시장은 물론 각 기관에서도 인정돼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전 최명현 제천시장을 시작으로 이근규, 김창규 제천시장, 전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로부터 표창장 등을 받았다.

진기용 부위원장은 "봉사 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작은 봉사가 그분들에게 작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사를 하게 되면, 봉사를 받는 분도 좋지만,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진 부위원장에 있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름 아닌 연령대가 아닌가 싶다.

그의 나이는 70세를 넘기고 있다.

때론 많은 활동으로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 부위원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웃는다.

나이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의 봉사 철학은 지금의 진 부위원장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며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이뿐 만이 아니다.

진 부위원장은 요즘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다름 아닌 뒤늦게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부터 사이버대학에 입학해 올해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뒤늦게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이렇다.

봉사를 하다보면 때론 대상자에게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나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해서 대상자들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

퇴임 이후 자원봉사라는 인생 2막을 시작한 노장 진기용 부 위원장.

나이를 잊은 활발한 봉사의 모습은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진 부위원장은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봉사를 마치고 나면, 엄청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특히 주민들 한명 한명을 알아가고,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강도 잘 관리하면서 오랫동안 주민들과 봉사하고 싶다"고 웃음을 띄어보였다.

진 부위원장은 현재 제천지속가능발전현의회, 제천시 용두동 주민자치위원(부위원장)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