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학교 내 호흡기바이러스 유행 대비 하수(下水)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을 지난 15일 완료하고 감시 사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학교에서 나오는 하수를 직접 채수해 호흡기바이러스 5종 검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를 활용해 학교 내 감염병 발생상황과 추이를 분석하고 임상감시보다 1~2주 앞서 예측,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충북도내 학교 중 우선 선정된 괴산 소재 학교 2곳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검사 항목은 인플루엔자,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엔테로바이러스 등 호흡기바이러스 5종이다.

연구원은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 시 괴산군 보건소에 협의하여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등과 같은 방역 조치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승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부장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기존 임상기반 감염병 표본감시보다 시간·비용면에서 효과가 크다"며 "무증상감염에 대한 조기인지도 가능한 장점을 활용해 하수 감시를 통해 감염병 확산 차단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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