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심각… 영농자재 주문 배달서비스 실현 총력"

이길웅 제16대 남청주농협 조합장이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박상철
이길웅 제16대 남청주농협 조합장이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농촌은 고령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농협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4년 직원들이 행복한 농협, 조합원이 잘 살 수 있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 어조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5선 고지를 밟았다. 충북 최초 3선 연속 무투표 당선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이 조합장이 조합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 조합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봉사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항상 낮은 자세로 조합원들과 평등한 눈높이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조합장 권위를 일찌감치 내려놨다. 그는 항상 작업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현장을 누빈다. 언제 어디서든 현장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실 문턱도 낮췄다. 개방형으로 누구나 조합장실을 찾을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놨다.

특히 이 조합장은 임기 4년 동안 '농촌 고령화' 문제에 적응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그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영농자재 주문 배달 서비스다. 고령 농민들이 보다 영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해서다.


또한 농산물 순회수집 출하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실어다 판매 뒤 수입금을 해당 농민 통장에 입금해주는 시스템이다. 더불어 농기계 무상 수리 서비스와 면세유 수익금 전액 환원도 약속했다.

나아가 현재 남청주농협이 추진 중인 장제사업 연장선으로 노인 복지 요양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조합원 뿐 아니라 청주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 생활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이 임기 내 핵심 공약을 말하고 있다,/박상철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이 임기 내 핵심 공약을 말하고 있다,/박상철

뿐만 아니라 남청주농협 화합에도 힘쓴다. 그는 농협 임직원들이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를 형성해 유기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강조한다. 이 조합장은 "농협 자체 내부 결속이 잘돼야지만 조직 활성화는 물론 고객에게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이 조합장은 현장 중요성 거듭 피력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이 발로 뛰어 현장에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것"이라며 "농민들 애로사항은 물론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이리 농협으로 태동한 남청주농협은 올해로 54년 역사를 자랑한다. 전국 1호 농협 셀프주유소 개점, 경제사업장 신축, 가마지점 신설, 종합 신청사 준공 등 외적 성장을 이어왔다.

아울러 전국 최초 종합 업적 4년 연속 달성, 윤리경영대상 최우수상 및 상호금융대상 우수상 수상 등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온 결과 조합원 2천66명, 자산 2천200억원 규모(2023년 1월 말 기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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