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도담초 찾아 캠페인, 유관기관과 대대적 단속 나서
최교진 교육감 손장목 청장 동행, 다각적 대책마련 필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오전 세종도담초를 찾아 어린이교통사고 예발캠페인에 동참했다. /장중식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오전 세종도담초를 찾아 어린이교통사고 예발캠페인에 동참했다. /장중식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3일 오전 8시15분 세종 도담초등학교를 찾아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새 학기를 맞아 등교 시간 등 취약시간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손장목 세종지방경찰청장, 문혜원 세종경찰청 녹색어머니연합회장, 김윤호 도담초 교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총리는 행사 종료 후 도담초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및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3일 세종도담초를 찾아 최교진 세종교육감, 손장목 세종경찰청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중식
23일 세종도담초를 찾아 최교진 세종교육감, 손장목 세종경찰청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중식

최교진 교육감은 “전국에서 최고로 밀집도가 높은 세종지역에서 지난해 단 1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다”며 “이는 학교 관계자와 녹색어머니회 등 모든 분들이 노력해 준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손장목 청장은 “등하굣길 학생들의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 한해동안 대각선 보행로를 시범 운행하고, 흰색으로 조성된 횡단보도를 황색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혜원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세종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스쿨존 현황 및 개선사항을 정리한 파일을 전하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민·관이 동참하는 문화조성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24일 세종도담초를 찾아 어린이교통안전 캠페인 행사 후, 차담회를 가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중식
23일 세종도담초를 찾아 어린이교통안전 캠페인 행사 후, 차담회를 가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중식

한편,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5건 중 1건 꼴로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스쿨존 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7년 479건에서 2021년 523건으로 9.2%(44건) 증가했다. 사상자는 같은 기간 495명에서 565명으로 14.1%(70명)나 늘었다.

가장 큰 이유로 어린이 보호 구역의 교통 안전시설이 없고 장비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른바 ‘민식이법’이 도입되면서 처벌은 강화됐지만, 스쿨존을 알리는 표시와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이 없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설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교육부와 경찰청, 그리고 광역지자체들은 유관기관 공조체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조례를 정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는 개학을 맞아 3월 한달 여 동안 전국 초등학교 주변 안전 점검과 단속을 벌이고 있다. 행안부는 교육부, 경찰청 등 900여개 기관 공조로 5주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과 어린이 통학버스 보호자 동승 의무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 중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