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유력…'인적 쇄신' 시동
후임 비명계 송갑석 유력, 이병훈도 거론…김의겸 대변인도 교체 유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적쇄신과 민생행보로 '사법 리스크' 돌파에 주력하고 있다.

서민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만큼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내놓는 동시에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당직 개편을 통해 계파 갈등을 해소하면서 당 운영의 활로를 찾겠다는 취지다.

24일 당에 따르면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인 임선숙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에게 사의를 전했고, 이 대표는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

이 대표는 임 최고위원 후임 인선에 더해 전략기획위원장, 일부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도 조만간 교체할 예정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교체설도 나온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무더기 이탈표 사태로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등이 요구해온 '전면적 인적 쇄신'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 대표는 통합 및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선을 고민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광주 서구갑이 지역구인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등의 교체 역시 이 대표가 꺼내 들 쇄신 카드의 하나이다. 이들은 이미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문 위원장 후임으로는 비명계 신영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도 당 지도부에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등으로 구설에 오른 김의겸 대변인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유임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울산에 내려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수출 적자가 급증한 점을 언급, "일본에는 퍼주고, 미국에 한없이 양보하고, 중국에 당하는 정책으로는 수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익을 중심에 두고 통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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