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정부는 경찰청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우종수(55) 현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임 우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조직에 약 24년간 몸담아 온 탁월한 경찰수사 전문가"라며 "특히 경찰청 차장과 각 시·도경찰청장을 역임해 치안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철한 공직관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찰 수사조직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서민 금융범죄와 건설현장의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여성·아동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68년 서울 태생인 우 청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이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중앙경찰학교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과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재임 시기 '드루킹 댓글 사건' 수사 지휘를 했고, 2022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재임 시기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우 청장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병역을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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