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10.4% 기록… 13년 10개월만 최고치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잇따라 인상되며 물가 안정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치즈 34.9%, 식용유 28.9%, 밀가루 22.3%,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이다.

지난달 외식물가지수 역시 115.45로 전년 동월 대비 7.5% 올라 물가안정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가파르게 올라 9월에는 9.0%까지 치솟아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8.9%, 11월 8.6%, 12월 8.2%에 이어 올해는 1월 7.7%, 2월 7.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외식물가는 올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실제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천원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버거킹이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이처럼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다음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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