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박용성 태안군의원이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표발의한 부남호·간월호 담수 방류 반대 및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의 건이 원안가결됐다.

해당 결의안은 박용성 의원 외 의원 6명이 동의한 안건으로, 부남호와 간월호의 오염 담수 방류로 인해 천수만 양식어장의 굴과 바지락 등이 집단 폐사되는 사례가 3년 전부터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월에는 동사 피해까지 발생한 바 있으나, 원인 제공자인 '현대건설'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 사업단'의 미온적인 태도로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부남호와 간월호 오염 담수 방류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발의했다며 "지난해 8월 임시회 중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이미 한 차례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지난 10월에는 현지답사를 통해 현장에서 관계자를 대상으로 어민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였음에도 개선된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올해 2월, 담수 방류로 인해 또다시 양식장 동사 피해가 재차 발생한 것을 보며, 추가적인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월, 군 의회는 2022년도 주요사업장 현지답사를 통해 천수만 인근 굴 양식장인 안면읍 창기7리를 방문해 양식장 피해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어민들이 토로하는 고충을 듣고 왔었다면서 당시 박 의원은 현지답사 중, 피해 원인조사를 기다리는 어민들을 대변하여 관계자들에게 어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또한, 해당 결의문에서는 현대건설과 한국농어촌공사뿐만 아니라 충남도의 행정력과 예산지원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수만은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재산권 행사와 개발행위의 제한까지 받아왔는데 어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보존해주는 것 역시 충남도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향후 현대건설과 농어촌공사는 방관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어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생존 문제라는 인식개선을 통해 어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황폐화된 주변 어장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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