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 국회 토론회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주공항 거점공항 육성과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민우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주공항 거점공항 육성과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민우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청주공항에 F-35A를 추가 배치할 경우 민간항공기 운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주공항 거점공항 육성과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를 맡은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과 문보경 에어로케이항공 운항통제실장은 각각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기반확충과 과제', '청주국제공항 수용능력 개선과 거점항공사 지원책 확충 필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원 센터장은 "청주공항에 오는 2028년 F-35A가 추가로 배치되면 슬롯이 줄어 민항기 운항이 위축된다. 항공사에서 슬롯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에 따라 청주공항 이용권역 항공 수요는 1천360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토부가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내다본 2025년 청주공항 수요 326만명은 과소 예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센터장은 "활주로 안전성 확보와 항공교통 수요 충족을 위해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거나 민항 전용 활주로를 새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도 올해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 타이베이, 마카오, 일본 오사카·나리타·오키나와·삿포로·나고야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군 전략자산인 F-35A가 청주공항에 추가 배치될 경우 민항 슬롯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보경 에어로케이항공 운항통제실장은 "여전히 부족한 슬롯과 주기장 문제로 인해 항공기 수용능력 확충, 즉 운항 횟수를 늘리는데 있어서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며 "거점 항공사(에어로케이항공) 유치에도 불구하고, 공항발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잠재 이용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항기에 배정된 슬롯은 시간당 6회(주말/공휴일 7회)로 이전과 변동이 없고, 주요 시간대에는 가용 슬롯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항공청-청주공항출장소, KASO, 항공사 합동으로 제기한 슬롯 배정기준 개선 요청으로 2022년 6월, 가용범위내 민항기 배정기준이 10분에서 5분으로 조정됐지만 시간당 배정슬롯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근영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전문가 토론에는 항공·물류·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인 강성습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장, 박원태 청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이원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본부장, 신용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이 토론자로 참가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영환 지사는 "그동안 청주국제공항의 부족한 시설 등에 대해 지속 개선해 왔으나, 아직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제언이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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