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다. 지금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꾀할 적기다.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열려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은 F-35A를 추가 배치할 경우 민간항공기 운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 공항 활성화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이에 따라 보다 강력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슬롯 증회를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2개로 이 중 1개는 군 전용이고 나머지 1개는 민·군 공용으로 쓰인다.하

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인 슬롯은 공군이 결정하는데 청주공항은 6∼7회에 그치고 있다. 청주공항의 6~7회는 다른 공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인천공항(70회), 김포공항(41회), 제주공항(35회), 김해공항(18∼26회), 군산공항(20회) 등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측에서도 국제선선 운항 재개, 항공화물 운항 준비, 항공기 도입 등을 준비하면서 충북도에 슬롯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삼고 있는 에어로케이도 올해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 타이베이, 마카오, 일본 오사카·나리타·오키나와·삿포로·나고야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원 센터장은 민항 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공군 전략자산인 F-35A가 청주공항에 추가 배치될 경우 민항 슬롯이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며 "오는 2028년 추가로 20대 추가 배치된다고 예상되는데 민간항공기의 슬롯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한국공항공사, 국방부 간 슬롯 확대를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보경 에어로케이항공 운항통제실장도 "여전히 부족한 슬롯과 주기장 문제로 인해 항공기 수용능력 확충, 즉 운항 횟수를 늘리는데 있어서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며 "거점 항공사(에어로케이항공) 유치에도 불구하고, 공항발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잠재 이용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의 활성화는 많은 난제들이 산재돼 있다.

정치권, 충북도, 청주시 등도 서로 힘을 합쳐 청주공항 활성화의 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공항활주로 연장 등 시설 확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청주국제공항이 행정수도 관문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청주공항 활성화 문제에 뒷짐을 지고 있을 때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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