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억1천714만원 '1위'… 정우택·정진석·박병석·성일종·홍성국, 50억↑
정우택 부의장 143억1천420만원·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88억6천56만원 신고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장기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국회의원 10명 중 9명 가량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10명 중 9명 재산 늘어…평균 재산 34억=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4억8천462만원이며,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총 206명(약 70%)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96명 중 258명(87.2%)이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났다.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억원 이상 8명(2.7%),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8명(6.1%), 1억원 이상~5억 원 미만 180명(60.8%) 등이었다.

1년 사이에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전년 대비 70억3천531만원이 증가한 209억189만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47억8천368만원 늘어난 505억9천850만원을 신고했다. 한 의원과 박 의원은 부동산 등의 재산이 증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소속 국회부의장은 비상장주식 매도 등으로 31억8천469만원 늘어난 143억1천4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밖에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으로는 백종헌(국민의힘), 김홍걸(무소속), 홍익표(더불어민주당), 박성중(국민의힘),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국회의원 중 최고 갑부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랩(186만주)의 주가 하락 등으로 지난번 신고 때보다 693억4천590만원이 줄었음에도 1천347억960만원으로 1위였다.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이 559억1천677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덕흠(526억1천714만원), 민주당 박정(505억9천50만원), 국민의힘 윤상현(299억1천440만원), 국민의힘 백종헌(297억3천191만원), 국민의힘 정우택(143억1천420만원), 국민의힘 강기윤(124억4천181만원), 무소속 양정숙(101억1천935만원) 의원 등이 100억원을 넘는 재산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4억8462만원으로, 지난해 31억5천915만원보다 3억원 넘게 증가했다. 정당별 평균으로는 국민의힘이 56억7천309만원, 민주당 21억2천818만원, 정의당 8억790만원 등이다.

◆충청권 최고 자산 국회의원= 대전·충청지역 국회의원의 재산 격차가 최대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이 많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총 526억1천714만원을, 가장 재산이 적은 조승래 의원은 4억7천47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으로 526억1천714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어 정우택 국회부의장 (143억1천420만원), 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88억6천56만원)이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민주당 조승래 의원으로 4억7천477만원을 신고했고, 같은 당 이정문(5억3천317만원), 강훈식(6억372만원), 김종민(6억1천775만원)이 적은 재산 순위 2·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47억1천만원이었으며, 50억원 이상 재산가는 박덕흠, 정우택, 정진석, 박병석, 성일종, 홍성국 의원 등 6명이다. 30억원에서 5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그룹에는 변재일, 이상민, 이종배 의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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