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625·대전 433·충북 30호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 주택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 주택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악성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13% 늘어 8천554호를 넘어섰다. 2021년 7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 8천554호 중 수도권 1천483호, 지방 7천71호로 지방에 집중적으로 쌓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와 광주지역 악성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1월 대구지역 악성 미분양은 277호였지만 2월 675호가 늘어 총 952호(243%)로 늘었다.

광주 역시도 1월 악성 미분양 45호에서 2월 190호로 322%나 증가했다.

충청지역에선 충남지역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 625호 ▷대전 433호 ▷충북 30호로 나타났다. 총 1천88호로 전국 악성 미분양 12.7%를 차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9년 12월 이후로 악성 미분양은 0호를 기록 중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선분양 후시공 제도가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준공 전 분양이 전부 끝난다. 최초 청약 이후 무순위 청약(줍줍)을 수차례 진행한 뒤에도 공사를 다 마칠 때까지 끝끝내 팔리지 못한 물량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미분양 물량은 7만 5천여 호로 전달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분양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키워드

#부동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