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서부면 14채 소실·100여명 대피 '대응 3단계' 상향
금산·아산 화재 대전으로 확산… 충청권 하루 7곳서 발생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산림청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를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3분께 발생한 홍성군 산불이 서부면 중리 민가 2채를 불태웠다. 이로 인해 주민 5명이 대피했다. 산불은 초속 10㎧의 강풍을 타고 확산, 화선이 8㎞까지 형성됐다. 산불영향구역은 200㏊에 이른다.

불이 급속도로 번지자 산림청은 오후 1시 20분께 홍성군 서부면 산불 화재 진압을 위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첫 발화 이후 2시간 20여 분만이다. 3단계 발령으로 홍성군에는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진화대원 200여 명이 투입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현장으로 이동 중부지방산림청과 산불공동 대응 중이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서 발생한 불도 대전시까지 확대되면서, 요양원 입소자 등 40여 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낮 12시 19분께 시작된 불은 인접한 대전 서구 산직동으로 번졌다. 산림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순간풍속이 최대 13㎧를 넘어서는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충청권에서는 홍성·금산군 등 총 7곳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전 8시 57분 서산시 혜미면 ▷오전 9시 50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전 9시 56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오전 10시 40분 청주시 옥산면 남촌리 ▷오전 11시 홍성군 서부면 중리 ▷낮 12시 19분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오후 2시 37분 보령군 청라면 내현리 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

보령군 산불은 오후 3시 30분부터 '대응 1단계'가 내려졌다.

이중 (오후 4시 기준) 서산시 혜미면, 천안시 동남구 북면,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산불은 큰 불길을 잡았다. 나머지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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