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9천757억원, 영업손실 3조4천776억원 전망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쌓여가는 재고와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올해 1분기 반도체 기업 실적이 암울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대 3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4조9천757억원, 영업손실 3조4천7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 기록한 1조8천984억원 영업손실 폭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하반기 적자 확대 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 미국 긴축 종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역시도 SK하이닉스 상반기 적자 규모가 시장 컨센서스 기준 7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에 반도체 실적 적자 폭이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낸드 메모리 수요 개선 및 가격 안정화로 인해 소폭 개선세를 보인 뒤 3분기부터는 D램 수요 회복과 가격 안정화로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재고 수준이 1분기에 피크를 치고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체들이 경기 침체가 몰고 온 IT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혹독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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