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 SNS로 국내 유통한 일당 구속·송치

청주상당경찰서 전경 / 중부매일DB
청주상당경찰서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경기도에서 주로 활동하며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로 유통하던 한국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중국인 총책 A(48)씨와 마약 유통책 등 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책 B(23)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의 마약 조직에서 필로폰 등을 밀수해 SNS(위챗, 텔레그램)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오가는 보따리상들에 100g 이하의 마약만을 운반하게했다.

A씨 일당은 CCTV가 없는 특정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놓으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방법인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

하지만 경찰은 청주 한 대학가 원룸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접수해 마약을 투약한 C(36·여)씨를 지난해 12월 붙잡았다.

이후 C씨의 휴대폰을 이용해 국내 판매책에게 마약을 살 것처럼 접근한 뒤 지난 2월 한국 국적의 판매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속적인 추적을 통해 지난달 22일 경기도 시흥에서 국내 유통책과 총책인 A씨까지 붙잡았다.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67.72g(2천300명 투약분)과 대마 1.7g(20명 투약분)도 압수했다.

최용규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은 "대학가·클럽·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사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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