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 자체로 든든… 시민들과 시너지 낼 것"
9월30일까지 6개월간 詩창작·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김경진 작가 
김경진 작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언제든 필요한 자료를 구할 수 있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든든한 울타리로 여겨진다."

청주서원도서관 '2023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시인 김경진씨가 선정됐다.

김경진 작가는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총 6개월간 서원도서관 4층에 위치한 '작가의 방'에서 상주하면서 두번째 동시집 창작과 함께 도서관 연계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진 작가는 지난 1996년 계간 '버전업'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2015년 '동시마중 제23호'에 동시를 발표하며 동시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 20여년간 거주하며 충주작가회의 사무국장,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 시인 강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충주교통대 무한상상실 '시마법학교'와 2017년 충주학생도서관 프로그램 '마음콕, 시' 등 강사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충북동시선집 '말아 다락같은 말아'(공저), '책은 왜 읽는거야'(공저), '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공저), 첫번째 동시집 '별의 별'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김경진 작가 
김경진 작가 

김 작가는 "'낙서'를 주제로 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참여한 아이가 '낙서를 지우지 않고 계속 그려나가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어보겠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아이에게 허락을 구하고 낙서형태의 시를 연작형태로 선보이는 두번째 동시집 '달치치' 집필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시와 폰카메라 사진을 결합한 창작 프로그램 '詩폰케이크', 술 대신 다양한 동시집을 읽어보며 낭독의 시간을 갖는 '동시상영(童詩觴詠)' 등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도서관 방문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경진씨는 "도서관은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서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같이 읽고 살펴보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스토리보드를 완성하고 간략한 스케치작업 등 '그림책'도 여건이 된다면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전국 92곳에서 지원신청을 접수해 총 36곳이 선정됐으며 충북에서는 청주서원도서관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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