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부재 현실 담아낸 기억 52편의 시에 담아내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하늘 향해 키를 올렸다 내리면 / 차르르 차르르 착차르르 / 파도 소리 내며 날갯짓하는 팥알들 / 당신의 붉은 바다가 키 안에서 출렁인다 -詩 '나비질' 中

충북에서 활동 중인 시인 김나비의 두번째 시집 '나비질'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1부 나비질, 2부 4시근처, 3부 꿈에 베이다, 4부 압생트 한 컷으로 나뉘어 구성됐으며 총 52편의 시가 담겨있다.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기억은 상실과 부재의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하면서도 신산한 삶을 버티게 해주는 자양분으로 기능하는 역설적 기제"라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것들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시인에게 매우 중요한 시적 제재"라고 평했다.

김나비 시인

시인 김나비씨는 지난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송순문학상 대상, 안정복문학상, 등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아르코 문학나눔도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시집 '오목한 기억', 시조집 '혼인비행', 수필집 '시간이 멈춘 그곳' 등을 출간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역에서 활발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시인은 세상에서 제일 가장 힘든 배역인데 힘에 부치지만 이번 생의 배역을 소화해 내고 싶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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