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사업 24년만에 6~7마리 포착
중부매일 취재팀, 금산 수역서 수중 촬영

9일 중부매일 취재팀이 충남 금산군 관내 금강 상류에서 수중 촬영한 어름치(몸에 검은 반점, 지느러미에 검은 무늬) 모습.  환경부, 국립수산과학원, 문화재청, 순천향대학교,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이 협력해 24년째 추진해온 '금강의 어름치 복원사업'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김성식
9일 중부매일 취재팀이 충남 금산군 관내 금강 상류에서 수중 촬영한 어름치(몸에 검은 반점, 지느러미에 검은 무늬) 모습. 환경부, 국립수산과학원, 문화재청, 순천향대학교,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이 협력해 24년째 추진해온 '금강의 어름치 복원사업'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김성식

〔중부매일 김성식 기자〕40년 전인 1983년 이후 금강에서 절멸된 것으로 추정돼 온 어름치(Hemibarbus mylodon)가 금강 상류에 돌아왔다.

9일 중부매일 취재팀은 충남 금산군 관내 금강 상류에서 수중 촬영하던 중 15~20cm 가량의 어름치 무리를 포착했다.

사진에서 눈이 크고 몸에 검은 반점이 줄지어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 검은 줄무늬가 뚜렷한 물고기가 어름치다.

이날 어름치들은 6~7마리가 돌고기, 참마자 등과 함께 무리를 지어 있었다.

어름치는 한국 고유종으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이다. 국가적색목록 취약(VU) 등급이다.

한강, 임진강, 금강에만 서식하는데 금강에서는 1983년 이후 절멸된 것으로 학계는 추정해 왔다.

이후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를 중심으로 24년째 금강의 어름치 복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가 1999년 처음으로 어름치 치어를 예비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2천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어름치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 국립수산과학원, 문화재청, 순천향대학교,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여러 기관·단체가 협력하고 일부 기업체에서도 동참하고 있다.

그 결과 복원사업의 성공이 거의 눈앞에 다가옴으로써 금강 상류는 '국내 멸종위기어종 복원사업의 메카'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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