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경기 하강 등 고려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예측 제기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지난 2월 경기둔화 우려로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2회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기 하강, 금융 불안 등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5% 포인트로 2천년 10월 이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만약 다음달 미 연준이 0.25% 인상에 나서면 한미 금리 차는 1.75% 포인트까지 커지게 된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좇아 국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또 최근 국제유가 역시 다시 들썩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이날 동결을 결정했지만,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