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세종 전국 최하위권… 의대 정원 1천명 이상 증원 시급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 등 경실련 관계자들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필수의료 취약지 분석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실련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 등 경실련 관계자들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필수의료 취약지 분석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실련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청권 필수진료과목 전문의가 전국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필수의료 취약지 분석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실련은 2022년 기준 17개 시·도, 372개 종합병원의 인구 10만명 당 필수진료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를 조사한 결과 충청권은 대전을 제외한 지역이 전국평균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과는 내과다. 충남지역 인구 10만명 당 내과 전문의 수는 8.38명으로 경북(7.34명)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부족한 수치를 보였다. 뒤를 이어 충북 8.59명, 세종 8.60명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을 충청권 3개 지역이 차지했다. 이는 서울 26.06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전만 16.25명을 기록 전국 평균인 13.28명을 넘어섰다.

외과 현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세종이 2.09명(전국 최하위), 충남이 2.92명으로 낮은 등수를 기록했지만 충북 4.20명, 대전 4.77명으로 전국평균인 4.47명에 근접하거나 상회했다.

산부인과도 전국 평균인 4.13명보다 낮은 세종 2.08명, 충남 2.51명, 충북 3.44명의 전문의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4.83명이다.

소아청소년과과와 응급의학과 각 충남 1.27명, 충북 1.41명, 세종 1.58명, 대전 1.90명이다. 전국 평균은 1.80명이다.

응급의학과는 충남 3.06명, 세종 3.39명, 대전 3.53명, 충북 3.57명으로 전국 평균(3.74명)에 근접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필수의료 의사 부족과 불균형 등 의료취약지 인프라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최소 1천명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이해당사자만 참여하는 의정협의체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사회·환자·소비자 및 지방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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