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개인전 22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인체작업을 통해 여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김정순씨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기존의 브론즈 작업에 컬러링을 결합해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 지난 전시와 달라졌다. 13일부터 22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는 꽃과 여성, 소품이 결합된 따뜻한 조각전을 만날 수 있다.

“여섯번째 개인전을 할때까지만 해도 브론즈상에서 컬러링은 한정된 줄 알았어요. 우연한 기회에 다양한 컬러링을 쓰게 됐고, 그것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려는 전시 의도와 맞아떨어졌죠.”

한 손에는 립스틱을 쥐고 손거울을 보는 여성과 꽃을 품고 있는 여성, 가방을 들고 있는 여성 등 김씨의 작품 주인공은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의 모습을 닮았다. 예뻐지고 싶은 여성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꽃과 일상생활의 소품.

반복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은 기존과 달리 색감으로는 화려해졌으며 느낌으로는 따뜻해졌다. 특히 풍만한 인체와 사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청동이라는 재료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촉감을 느끼게 한다.

김씨는 “이번 전시에선 컬러링을 특별히 신경썼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에서 의도한 것도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화장하는 여성과 꽃무늬 쇼파에 앉아 사색하는 여성의 모습 등 일련의 ‘꽃’ 연작은, 아카데믹한 인체조형 표현에서 나아가 감추어진 인체의 서정적 내면을 포착한 작가의 새로운 작업스타일을 읽게 해준다.

김씨는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내수중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여성미술작가회와 토석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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