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북지구 신규지점·하나로마트 확장… 고객유치 선제 대응"

안정숙 청남농협 조합장은 2위 후보를 53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박상철
안정숙 청남농협 조합장은 2위 후보를 53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3선 조합장 도전은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번 당선으로 지난 8년간 노력을 검증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솔선수범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 지금까지 내실을 다졌다면 앞으로 4년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청남농협이 될 것이다."

지난 2015년 충북 최초 금녀의 벽을 허물고 안정숙(71) 청남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2023년 그는 또 한 번 조합원들 선택을 받았다. 안 조합장은 내리 3선 여성 조합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새 역사를 썼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청남농협은 6명 후보가 출마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안 조합장은 2위 후보와 단 53표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청주지역 최고령 조합장인 그는 어느 조합장 못지않은 열정으로 청남농협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춘 청남농협은 안 조합장을 필두로 세(歲) 확장에 나선다. 5천 세대 입주가 예정된 지북 지구 선점을 위해 하나로 마트 확장 등 세부 전략을 세워 발 빠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안정숙 청남농협 조합장은 충북 최초 여성 조합장 3선에 오른 새 역사를 썼다./박상철
안정숙 청남농협 조합장은 충북 최초 여성 조합장 3선에 오른 새 역사를 썼다./박상철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농업인 드론이용 항공방제사업 실시 확대로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이끈다. 아울러 원로조합원들 농업 편익을 위한 텃밭 갈아주기, 농약 구입 대금 지원, 농촌 일손 돕기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조합원들을 위한 이·미용 사업은 물론 올해부터 예산 4천만원을 확보해 대상 포진 접종 사업도 실시한다.

또한 밀착형 경제사업도 펼친다. 원활한 수매를 위해 노후화된 벼 수매 창고를 신축한다. 이를 위해 가덕·남일면 경계에 1천600평을 확보한 상태다. 또 기존 영농자재백화점을 보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확대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직원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3년간 농협 직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안 조합장은 누구보다 직원들에 마음을 잘 헤아린다. 그는 "청남농협 주춧돌은 직원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은 같이 가야할 공동운명체다. 직원 복지 향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조합장은 "앞으로 청남농협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지역 밀착형 농협으로 나아가려 한다. 농심을 알아야 제대로 된 사업과 지원을 필칠 수 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다. 청남농협을 떠나는 그날 모두에 기억에 남는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청남농협은 본점 외 지점 3곳(가덕 문의 두모)을 포함해 하나로마트 4곳, 유류취급소 1곳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산규모 3천억원, 조합원 3천200명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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