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송성천씨 발간 '문화유산이 들려주는 청주이야기'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시 공무원 출신이자 다산행정문화연구소장 이철희씨와 청주 MBC아나운서 출신 송성천씨가 의기투합해 '문화유산이 들려주는 청주이야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청주지역 문화재를 주제별로 다룬 '아이들과 함께하는 청주문화유산답사'의 증보판이다.

이철희
이철희

이철희씨는 지난 2021년 퇴직후 여유가 생긴데다가 평소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있던 송성천씨의 참여로 청주의 문화유산을 다시 찾아다니면서 재구성했다.

이 책은 총 5개 주제로 '민족정기의 터전', '교육문화도시 청주', '청주 역사기행', '종교 유적을 찾아', '무형문화재' 로 크게 나눠 수록됐다.

특히 아빠와 예슬, 예진, 예현, 예지의 대화식 지문을 수록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청주의 문화유산을 다각도로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임진왜란 최초의 승리 '청주성 탈환', 천년전에도 붐비던 '성안길',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탄생지 '흥덕사지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아홉분의 위인을 모신 곳 '신항서원', 평야 한가운데 네모난 토성 '정북동 토성', 청주에 기독교가 전파되다 '신대교회' 등 지명과 함께 담긴 흥미로운 스토리를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금속활자장 임인호, 배첩장 홍종진 등 무형문화재 10인과 단재 신채호, 의병장 한봉수, 의암 손병희 등 위인들까지 총망라해 한권으로 청주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소부터 전해내려오는 전설, 인물 등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에 대해 작가 오미경씨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내가 나고 자란 곳에 대한 관심과 사랑보다 머나먼 곳에 대한 동경이 큰데 청주사람들에게 고장의 이해를 돕는 길동무이자 타지인들에게 청주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천이유를 들었다.

박진희 도의원도 추천사를 통해 "친숙하거나 낯설었던 청주를 재발견하게 해주고 지역 역사를 나의 역사로 체화시켜 준다"면서 "책을 통해 직지와 용두사지 철당간이 건네는 이야기를 비로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천
송선천

공정저자인 송성천씨는 지난 2002년 당시 이철희씨가 펴낸 '아이들과 함께하는 청주문화유산답사'의 애독자이자 아이들 교육의 지침서로 적극 활용해왔다. 1남 1녀 자녀를 둔 엄마이자 당시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책에 등장한 지역을 일일이 발품팔며 '진짜 청주의 매력'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는 향후 전국 역사탐방과 서유럽 탐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송성천씨 개인적으로는 다방면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송씨는 "저랑 이철희 선생님은 청주 토박이로 청주를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됐다"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지금의 30~40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청주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출간소감을 밝혔다.

열혈엄마의 역사교육에 함께했던 송씨의 자녀 두명은 현재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증평 벨포레리조트 마케팅부서에서 각각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책을 출간한 이철희씨는 "처음에 손잡고 다니던 첫째와 둘째 딸이 서른이 넘었고, 갓난이였던 셋째와 넷째도 스무살이 넘었다"면서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의 문화유산을 보고 자란 네 딸이 제대로 된 역사의식과 애향심을 갖고 자라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36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청주·청원 통합과 함께 청주문화유산에 대한 기록과 정리가 숙제처럼 남았던 일"이라면서 "문화재가 담고 있는 진정한 가치와 민족정기가 살아 숨쉬는 청주에 대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교육이 이뤄졌던 곳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동저자인 이철희씨는 저 청주시 기획행정실장과 서원구청장, 복지문화국장,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다산행정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송성천씨는 청주MBC 아나운서로 재직했으며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와 ㈜영도 홍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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