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남대(靑南臺)는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 부근 1천825㎡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부터 2003년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의 대통령이 휴식과 함께 국정을 구상했던 곳이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소유·관리권을 충북도에 넘겨주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 중부매일DB
청남대(靑南臺)는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 부근 1천825㎡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부터 2003년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의 대통령이 휴식과 함께 국정을 구상했던 곳이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소유·관리권을 충북도에 넘겨주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 중부매일DB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방문형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에 들어선 청남대는 청와대 제2집무실로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20년간 역대 대통령 6명의 휴양지로 이용 중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소유권과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관됐다.

충북도는 청남대 개방 20주년을 맞아 대통령 본관과 침실을 일반인 숙박 시설로 개방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봄꽃 축제인 영춘제를 여는 등 충북의 문화, 예술, 역사, 힐링의 공간이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청남대는 본관과 대통령 기념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대통령 기념관 별관 등으로 구성됐다.124종의 조경수와 143종의 야생화로 꾸며진 정원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청남대 대표 시설인 본관은 대통령 직무와 가족, 손님의 침실 공간으로 사용됐다.대통령 기념관은 청와대 본관 건물을 60% 축소한 시설로 2015년 개관해 대통령 기록화를 전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은 2022년 4월 문을 열었다.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독립 운동과 활동 자료를 전시중이다.대통령기념관 별관은 대통령 사용 물품을 선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우선 대통령 침실인 본관을 일반인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지난 17일 첫 손님을 맞았다.본관 침실은 2인 1실, 총 10실로 구성됐다.이날 1호 손님들은 본관 정원에서 뷔페식 만찬에 이어 대청호 석양과 별빛 야행을 즐긴 뒤 청남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청남대 본관 숙박 프로그램은 시범 운영을 거쳐 8월부터 확대 운영된다.

청남대 교육문화원도 새로 들어선다.지난 17일 기공식이 열린 교육문화원은 청남대 내 교육, 체험, 숙박이 가능한 최초 시설이다.청남대는 그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식당, 카페, 숙소 건립이 불가능했다.지난 10년간 31회에 걸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룰 건의한 끝에 지난해 5월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으로 일부 규모 시설 설치가 인정돼 교육 문화원 건립이 가능해졌다.

총 사업비 18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 5월 완공 예정인 교육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생활관 32실에 72명을 수용할 수 있다.주차 공간도 2배 늘려 1천304면을 확보했다.내년까지 336면을 추가 설치한다.주차 공간이 넉넉해져 지난달 주차 예약제를 폐지해 직접 차를 끌고 청남대에 입장할 수 있다.

청남대 변신을 환영한다.충북도의 체류형 관광지 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청남대는 역사성과 힐링 공간을 갖춘 세계적 명소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청남대 활용은 환경 보전과 대청호와 청남대 건립으로 고통받고 있는 문의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연계해 이뤄져야 한다.

키워드

#사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