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영향 10개월만에 전환
전월비 2.99% 올라 제주 제치고 전국 1위… 대전·충남·북 소폭↑

세종시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지난 2월 정부 규제완화 덕에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세종시 상승폭이 가장 높은 가운데 충청권 대부분 지역도 소폭 올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08% 올라 작년 4월(0.46%)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아파트실 거래가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세종시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보다 2.99% 올라 제주(2.87%)를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1.85%) ▷경기(1.83%) ▷부산(1.38%) ▷경북(0.96%) ▷경남(0.93%) ▷인천(0.78%) ▷대전(0.62%) ▷전북(0.44%) ▷전남(0.42%) ▷울산(0.26%) ▷강원(0.20%) ▷충남(0.19%) ▷충북(0.17%) 순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멈추고 지수가 반등했다.

반면 광주(-1.38%)와 대구(-0.05%)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상승세는 거래량이 늘고 있는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다만 이러한 실거래가 지수 상승을 본격적인 집값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많아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소진 이후 잠시 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호가가 올라 거래가 뜸해지면 다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며 "대세 상승으로 가기에는 아직 글로벌 경제 시장 불안,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등 악재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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