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원 관리·그린 인프라 조성… 1천770억 투입 '역대 최대'

편집자

최근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르는 등 황사의 영향으로 충북을 비롯해 전국이 잿빛 먼지에 갇혔다. 4~5월 중국발 황사 등으로 미세먼지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청주지역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형태의 분지지형으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기 힘든 구조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인과 청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 청주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추진 상황을 살펴봤다.

 

청주시 전경 /중부매일DB
청주시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역대 최대 예산인 1천770억원을 투입해 기후대기과를 중심으로 11개 부서가 협업을 통해 6개 분야 39개의 대단위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청주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는 올해도 미세먼지 관리 시행계획을 토대로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17㎍/㎥ 달성을 목표로 ▷사업장 관리 ▷이동오염원 관리 ▷생활주변 배출원 관리 ▷그린인프라 조성 ▷시민건강 보호 및 참여 ▷관리기반 확충 및 대내·외 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한 사업장 관리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장 관리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기후대기과는 441개소 사업장에 대해 미세먼지 다량 배출에 대한 자발적 감축과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및 굴뚝자동측정기기 설치 및 운영관리비를 지원한다.

신규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가스열펌프(전기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엔진을 이용해 냉동압축기(에어컨 실외기)를 구동하는 냉난방기 시설)가 대기배출시설로 편입되면서 가스열펌프 저감장치 20대를 지원한다.

자원정책과는 신규 폐기물소각장 허가를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으며 기존 6개소의 폐기물 소각장 규제를 강화한다.

신성장산업과도 지역난방공사 연료를 B-C유에서 LNG 청정연료 전환 사업을 지원한다.

▶이동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중교통지원

기후에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시는 자동차 이용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4개 부서에서 이동오염권관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노후경유차 저공해 사업이 있다.

올해 1분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신청 및 접수는 1천730대, 무공해자동차 신청 및 접수는 1천377대로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다.

수소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신성장산업과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 4개소가 운영 중에 있고 올해는 추가적으로 서원구 남이면에 1개소를 설치한다.

대중교통과는 174개 노선에 대한 체계개선을 추진하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5개 사업을 진행한다.

대표적 사업으로 대중교통 친절모니터링 운영,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원, 저상버스 도입, 친환경 전기·수소 버스 도입 등을 통해 청주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 일상생활 미세먼지 발생 ZERO 추진

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될 수 있는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주변 배출원 관리에 나선다.

청주지역 내 400개소 건설공사장의 비산먼지 관리를 강화하고 도로에서 발생되는 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분진차·살수차 10대를 가동한다.

살수차 및 분진차는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8천100대의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및 576세대에 걸쳐 도시가스 공급관을 설치하는 등 가정에서의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계 임대사업을 통해 불법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을 예방하고 자원정책과에서는 농촌에서 폐비닐 등 불법적인 소각이 이루어지는 사각지대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 청주시민을 위한 그린인프라 조성 '맑은 청주'

맑은 청주를 위해서는 그린인프라 조성이 큰 역할을 한다.

공원조성과는 우암산 도시 생태축 복원부터 미세먼지 차단 숲, 시내중심로 녹지축 연결사업까지 도심의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자녀안심 그린 숲 조성을 위해 187억원이 투입한다.

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조기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한 산림조성을 위해 산림관리과는 조림(382ha), 숲가꾸기(2천820ha) 사업을 진행한다.

▶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건강 보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대적이다.

상당보건소는 3만8처6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피해예방 시민건강 관리사업을 추진하며 신성장산업과·공원조성과·기후대기과·자원정책과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생활밀착형 숲 조성, 스마트가든 설치 및 고농도시 비상저감 방안 추진 및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를 강화하고 생활쓰레기 3% 줄이기 실천운동 등을 추진한다.

농업환경을 위해 친환경농산과를 중심으로 친환경 및 저탄소 농업 인증농가 772호를 신규 육성도 추진된다.

이밖에 지난달 9일 열린 제1회 미세먼지 관리 대책 위원회 및 민·관 거버넌스 운영 또한 청주시 미세먼지 저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 자동경보 알리미 문자서비스 신청하세요!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자동경보 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 알리미 서비스는 청주시 홈페이지(분야별정보→환경→미세먼지→미세먼지알리미(문자신청))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청주시 지역의 대기환경지수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정부와 시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한 만큼 시민도 대중교통 이용하기, 친환경 운전하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불법소각 하지 않기 등의 시민실천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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